12월 5일(목) 증시 마감 시황입니다. 코스피, 코스닥 1%대 하락으로 어제와 비슷하게 외국인들의 매도세로 시장으로 마감했습니다. 2일 연속 빠지고 있으나 예상보다 견조한 모습으로 우리나라 지수가 저점 근처로 더 이상 빠지기가 힘들어 버티는 모습입니다. 내일도 외국인들의 매매 방향에 따라서 주가는 결정이 날 것으로 보입니다.
1. 롯데케미칼 위기와 국내 석유화학 산업의 업황
롯데케미칼은 에틸렌 생산 능력은 세계 최고 수준이지만, 기초 화학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사업 구조 때문에 중국 시장의 변화와 글로벌 경기 침체에 상대적으로 취약합니다. LG화학 등 경쟁사들은 첨단 소재, 배터리 등 다양한 사업으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하여 그나마 화학업종의 침체를 분산시키고 있네요.
예전에는 우리나라가 중국으로 수출을 해왔었는데, 지금은 중국이 석유화학 제품을 자체 생산하며 수출까지도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중국정부의 보조로 30%이상 싸게 판매가 되고 있으며, 기술력도 많이 올라오고 있어 중저가 제품에서는 품질이 비슷해져 있네요.
또한 코로나 시절과는 반대로 전 세계적인 경기 침체기로 석유화학 제품 수요가 감소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기업들이 주로 울산, 여수에 몰려있는데 최근 뉴스들을 보면 여수 공장이 하나씩 멈추고 있다는 뉴스가 계속적으로 나오고 있죠. 제 가족도 그쪽에서 일하며 살고 있는데, 심각하다는 소리만 하네요.
또한, 앞으로 더한 문제점은 게임체인저로 불리는 COTC(Crude Oil To Chemical) 설비입니다. 중국은 2019년부터 헝리, 저장 석유화학단지 등에 COTC 설비 가동하기 시작했습니다. COTC는 원유에서 바로 석유화학제품을 생산하는 정유·석유화학 통합공정으로 중간과정 없이 석유화학제품을 일괄 생산함으로써 생산비용 절감에 뛰어난 설비입니다. 많은 비용이 들어가긴 하지만 중간과정의 비용들이 절약되니 가격경쟁력이 매우 우수해지는 거죠.
이 설비를 원유만 생산하던 중동에서도 직접 하겠다는 겁니다. 원유만 수출하던 중동 산유국들이 글로벌 탄소중립 정책의 확산으로 화석연료 입지가 좁아지자 추가적인 먹거리를 찾아 나서기 시작했는데 그중 하나가 석유화학산업 진출입니다. 생산비용과 운송비등이 절감되면서 중동의 에틸렌 제품을 만들면 한국의 1/3 가격으로도 판매가 가능하다고 합니다.
경기가 좋아진다 하여서 코로나 시기와 같이 사용량이 폭증하지는 않을 것이고, 석유를 이용한 제품들의 전 세계 생산량은 폭증하며 가격도 더욱 저렴해질 것으로 예상이 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우리나라 LCD 디스플레이가 중국의 공세에 완전 잠식당한 것과 같이 롯데케미칼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석유화학 업황 전체를 다시 바라봐야 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2. 오늘 이슈 정리
● 3번째 F4(거시경제. 금융 현안 간담회)에서 10조원의 증권시장안정펀드등 즉시 가동될 수 있도록 준비하고, 40조원의 규모로 채권과 자금시장 안정을 위해 관리해 나간다고 발표했습니다.
● 엔씨소프트가 신작 '저니 오브 모나크‘를 출시하였습니다. 시스템이 게임을 진행할 수가 없는 오류들이 많이 발견되어 커뮤니티에 불만글로 가득해지면서 오늘 14% 이상의 하락이 나오고 있습니다. 게임 자체는 잘 만들어진 것 같은데 정상화 이후 사용자들의 반응에 따라 주가 방향도 정해질 듯 보입니다.
● 이*명관련주: 에이텍, 에이텍모빌리티, 일성건설, 오리엔트정공, 동신건설 등
정치 테마주 보셔야 합니다. 어제 대선 후보 거론되던 분들의 모든 테마주가 상한가를 갔습니다. 테마가 강하게 만들어졌습니다.. 짧게 끝나는 테마가 아니며, 빠르면 5달 안에도 결론이 날 수 있기에 기회를 계속 찾아가며 적극적으로 참여해 보세요. (그중 대장주 위주로만 보셔야 합니다.).)
● 미국 팔린티어, 아이온큐 등 양자컴퓨팅 및 AI산업 관련 기업들이 신고가를 달리고 있습니다. 국내도 루닛, 카페24 같은 수혜업종들을 계속 지켜봐야 하겠네요.
● 어제까지만 해도 여당은 대통*에게 당을 떠나 달라는 입장이었는데 오늘은 한동훈 대표가 사실상의 탄핵 반대 입장을 지금 밝혔습니다. 정세가 다시 불안정한 방향으로 흘러가네요. 증시에는 어느 방향이든 빨리 결론이 지어져야 하겠습니다.
3. 마감 시황 정리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22.15포인트(0.90%) 내린 2,441.85에 마감했습니다. 외국인이 3,202억 원 순매도하였으며, 기관 557억 원 순매수하며 마감했습니다. 2일째 외국인 매도세가 나오고 있습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기업 중 삼성전자(1.13%), SK하이닉스(2.98%), 삼성바이오로직스(0.31%), 고려아연(17.59%), 삼성전자우(0.44%) 등은 상승했습니다. 그러나 LG에너지솔루션(-1.8%), 현대차(-2.15%), 셀트리온(-1.09%), 기아(-4.18%), KB금융(-10.06%) 등은 하락했습니다.
코스닥은 6.21포인트(0.92%) 하락한 670.94에 마감했습니다. 외국인이 222억 원 매도세를 보였고 기관 362억 원 순매수했습니다. 코스피 대비 외국인의 매도세는 크지 않습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HLB(1.53%), 휴젤(3.05%) 등이 올랐습니다. 하지만 알테오젠(-2.20%), 에코프로비엠(-3.88%), 에코프로(-2.24%), 리가켐바이오(-0.94%), 엔켐(-5.42%) 클래시스(-2.81%), JYP엔터(-1.89%), 레인보우로보틱스(-1.72%) 등은 내렸습니다.
외국인 순매수 업종으로는 SK하이닉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카카오, POSCO홀딩스, HD현대일렉트릭 순이었으며, 기관 순매수는 삼성전자, 카카오, SK하이닉스, 기아, 리가켐바이오 순이었습니다. 외국인 순매도에 은행주들이 많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코스피 대형주들 위주로 외국인 물량이 어제에 이어 계속해서 나오고 있습니다. 언제 멈춰 줄지 걱정이 되는 구간이네요. 환율과 국채금리, 에너지, 원자재 등은 안정적이라 해외에서 바라보는 한국의 시선만 빨리 정리가 되어야만, 국내 시장도 안정이 되겠습니다. 금일은 반도체 주들이 미국장과 더불어 상승 흐름이 나와줬지만 많이 빠졌던 후 반등으로 아직은 더 지켜봐야 하겠습니다. 정치테마주가 어제에 이어 일부 관련주들이 상한가를 가고 있습니다. 관심가져볼만한 테마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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